사실 나는 한 때 단순히 K팝이 싫었던 힙스터 소년이었다. 원래는 부친의 영향을 받아 흘러간 블루스 록이나 하드 록, 클래식이나 고전 영화 OST만 듣고 지냈다. 그러다가 중학교 때 주변을 둘러보니 다들 괴상하고 다 개성없이 똑같은 K뭐시기에 열광하고 있어서 나는 그게 싫었고, 그 때 나는 록 음악을 찾아 들었던 것이다. 그 중에 나의 귀를 잡아 끌었던 밴드가 뮤즈였고, 중학교 졸업하던 해 즈음은 뮤즈만 들었던 것 같다. 그렇게 고등학교에 와서 폐쇄적인 생활을 하며 뮤즈에 빠져들었고, 집에 오면 부틀렉을 마구 찾아서 저장하고, 듣고 보는 생활을 했다. 그런데 그 뮤즈가 어느 순간부터 질리기 시작했다. 거기다 새 앨범이라고 나온 앨범은 더럽게 별로였다. 그래서 전부 질려버렸다고 생각한 그 날, 나는 가지고..
1. 칸코레를 하고 있습니다. 정신없이 출격 하고 원정 돌리고 캐릭터 보면서 만족감을 느끼는 사이 어느새 제독 레벨 41. 재밌습니다.2. 책 읽기. 한 번에 세권 읽기를 하고 있는데, 어려운 책 한 권을 준비합니다. 일본어 책을 한 권 준비하고, 마지막으로 술술 읽히는 소설 한 권. 그리고 이 세 권을 어려운 정도에 따라 번갈아 읽으면 어려운 책은 3분의 1 정도, 일본어 책도 조금이나마 읽게 되고 소설은 금방금방 한 권이 끝납니다. 사실 제가 이렇게 하고 있지만 내용이 용케 기억 나는게 신기하네요.3. 책 덕질. 최근에 서울도서관 앞에서 주말마다 헌책 장터가 열립니다. 서울 곳곳에 있는 헌책방 사장님들이 직접 나오거나 위탁판매 하는 단체도 있는 모양이고, 아름다운 가게에서도 나옴. 일요일 오후 1시 ..
나는 아파트에 살고 있다. 벌써 2년째가 되었다. 내일 아침에는 김칫국을 끓여 먹으려고 콩나물을 사고 마트를 간 김에 음료수도 사와서 올라오려는데, 엘리베이터는 지하 1층에서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 안에 타고 있던 사람은 나를 보고도 기다려주지 않은 채 자기 집이 있는 5층으로 가버렸다. 나는 화가 난 나머지 상스럽게 욕지거리를 내뱉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생각했다. 왜 아파트에 살고 있는걸까, 나는. 예전의 살던 그곳에는 친하지는 않더라도 아는 사람들, 가끔 가다가는 인사도 하고 먹을 것도 나누고 서로 시시한 얘기도 나누던 그런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것을 누가 빼앗아 갔을까. 정이 있는 세상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나 자신도 이제는 누구나 나에게 깊게 다가오기를 원하지는 않는 사람인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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