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차관 성희롱 발언?: 신쵸가 음성녹음 파일을 공개 (아사히, 180413)
재무성 후쿠다 쥰이치 사무차관이 여성기자에 성희롱 발언을 반복해왔다며 <주간 신쵸>가 보도한 문제에 대해, 아소 타로 재무대신은 13일 “사실이라면 성희롱이라는 의미에서 이미 잘못된 행위”이라며 발언한 한 편, 처분 예정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주간신쵸>는 당일, 후쿠다 씨의 발언에 대한 음성녹음 파일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야당은 시급히 후쿠다 씨를 경질할 것을 요구했다.
아소 씨는 오전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얘기는 오늘날 명백히 성희롱이라 불리는 사안"이라며 인정했으며, "진중함을 잃었으므로 엄중주의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내용이 어느정도까지 사실인지 모른다", "본인의 긴 시간의 실적 등을 고려하면 능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할 수 없다"며 후쿠다 씨를 처분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다시 강조했다.
그러나 <주간 신쵸>는 오후가 되어 후쿠다 씨가 음식점에서 30대 여성에게 "가슴 만져도 되겠나", "예산안이 통과되면 불륜을 저지르고 싶다", "안아도 되나" 등의 발언을 한 내용이 담긴 음성녹음 파일을 공개하였다. 우에노 겐이치로 재무성 부대신은 이 날 중의원 후생노동위원회에서 "음원을 확인하였고, 해야 할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 여성의원은 이 날 재무성을 방문하여, 사실관계 조사와 후쿠다 씨의 경질을 요구하였다. 요구에는 입헌민주당, 희망의당, 민진당, 공산당, 자유당, 사민당과 무소속 의원 총 11명이 참가했다. 연서명이 담긴 요구서한을 우에노 부대신에 직접 전달했지만, 우에노 씨는 "대신에게 보고하겠다"고 말하는데 그쳤다.
한편, 이 날 후생노동위원회에서는, 후생노동성의 후쿠다 유스케 건강국장이 여성 직원에 대한 성희롱이 의심되는 메일을 수차례 전송했다는 사안에 대해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죄하였다. "깊이 반성하는 것은 물론, 후생노동성 내의 조사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문제를 두고, 후쿠다 건강국장은 12일 카모하라 모토미치 사무차관으로부터 구두로 주의를 받았다.
-------------------------------------------------------------------------------
아베 정권의 사학 스캔들에 이어, 이번에는 공문서 조작 파문이 일었던 재무성에서 성희롱 의혹까지 나왔습니다. 증거는 분명한데, 대응이 어줍짢은 상태입니다. 이미 14일 국회 앞 집회에서는 "성희롱 하지 마라"는 구호까지 나왔다고 하네요. 당일 집회에서는 경찰의 저지선까지 돌파하고 국회 바로 앞까지 진출했던 모양입니다. 일본 집회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 중에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아베 총리가 이번 여름을 넘길 수 있을지가 저는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바뀐다고 얼마나 달라질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 앞으로 일본의 시민들이 계속해서 싸워나갈 부분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