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시규어 로스 3집의 제목은 <( )>입니다. 앨범, 심지어는 곡들에도 제목이 없습니다. 가사 또한 없습니다. 드러머 Orri의 인터뷰에 따르면 "완성된 결과물이 너무나 완벽해 가사를 넣는 것이 이상할 정도였다" 1고 할 정도입니다. 2
일전에 썼던 2집 발매 시기, 밴드는 예기치 않은 히트를 치고 월드투어를 하는 등등 다양한 활동을 하지만 그 와중에 밴드 멤버가 탈퇴하는 등 많은 피로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무겁고 우울하게 시작하고 절규와 같은 기타의 노이즈로 끝나는 폐쇄적인 느낌의 앨범은 그 간의 감정을 대변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음악적인 부분을 보자면, 전체적으로 우울한 사운드의 앨범이지만 처음 1~4번 트랙은 약간은 밝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4번째 트랙이 끝나고 36초간의 무음부분이 끝난 후의 5~8번은 무시무시할 정도로 우울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감상을 얘기하자면 6번 트랙의 클라이막스는 얼음이 깨지는 듯한 사운드라는 느낌을 받았고, 8번 트랙의 피날레는 절규를 남기며 끝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사에는 의미가 없다고 합니다. 재즈의 스캣과 같은 "희망어(Vonlenska)"를 이용한 보컬만이 이 앨범 전체에서 사용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시규어 로스의 마스터피스를 꼽으라 하면 2집보다는 3집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물론 다른 앨범들과 놓고 하나만 남기고 포기하라면 절대 그렇게는 못 하지만...
Track Listening
(*괄호 안은 부제목입니다)
1. Untitled #1 (Vaka)
2. Untitled #2 (Fyrsta)
3. Untitled #3 (Samskeyti)
4. Untitled #4 (Njósnavélin)
5. Untitled #5 (Álafoss)
6. Untitled #6 (E-Bow)
7. Untitled #7 (Dauðalagið)
8. Untitled #8 (Popplagið)
추천 트랙
앞서 말했듯이 이 앨범은 개인적으로 전부 듣는 것을 추천하고, 꼭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하는 앨범이기 때문에 따로 추천트랙을 싣지는 않겠습니다.
들을거리
2006년 아이슬란드 투어 당시 연주된 "Popplagið"입니다. 어쿠스틱 공연이 아닌 이상은 이 곡이 항상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합니다. 절규에 가까운 보컬과 거친 기타 사운드가 공연의 끝이라는 그 분위기에 잘 어울리지 않나 항상 생각합니다.
아무도 안 보더라도 개인적으로 그냥 조금씩 쓰려고 했더니 늦게나마 썼습니다. 다음 번 음악 관련 뭐시기는 그냥 제 취향의 음악가지고 깨작이는 정도일 것 같네요.
- Total
- Today
- Yesterday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