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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www.asahi.com/articles/DA3S12565182.html
■계급 격차에 저항하는 유쾌한 연대
2015년 여름, 안보법안에 반대하는 큰 데모가 있었다. 매스컴에서는 이것은 "사운드 데모" 등, 예전과는 전혀 다른 신선한 것으로, 학생집단 SEALDs 1가 몰고 온 것이라고 전했지만, 정확하지 않다. 이러한 데모는, 2011년에 고양된 탈핵 데모의 연장으로서 존재한 것이다. 그리고, 이에 가장 공헌한 것이 마츠모토 하지메가 이끄는 "아마추어의 반란" 2 이었다. 그가 사운드 데모를 처음으로 기획한 것은 이라크 전쟁 반대 데모 때 였으나, 그 이전에도 더욱 더 기발한 데모를 몇번이고 기획했었다. 그 경위를 적은 책이 <가난뱅이의 역습! - 공짜로 살아가는 방법>(2008년 출판, 한국판은 <가난뱅이의 역습>)이다.
그러나 그가 추구하고 있는 것은 단순히 데모에 관한 것 뿐 아니라, 그야말로 표제대로의 문제다. 그가 말하는 "가난뱅이"란, 1990년대 이후 신자유주의 아래에서 빈곤해져가는 사람들이라고 말해도 좋다. 이런 상황에 대해서 두가지 태도가 있다. 하나는 중산층의 기준에 매달리는 "현명한" 삶의 방식이다. 또 다른 하나는, 그것을 포기해버린 "멍청이" 3의 삶의 방식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전자를 고르지만 어려운 길이고, 노력해도 실제로는 점점 더 빈곤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과 교류하거나 서로 돕는 일은 하지 않는다. 그리고 결국에는 국가에 매달려 배타적으로 변한다. 한편, "멍청이"들은 모여들어, 국가에도 기업에도 의존하지 않고 살 수 있도록 공부한다. 전작에서는 그 방법이 적혀있었다. 예를 들면, 재활용품 가게, 일일 점장으로 운영하는 바, 게스트 하우스, 이벤트 공간의 운영 등. 즉, 자본주의적이지 않은 대안적인 공간을 자신들이 직접 만드는 것. 마츠모토 본인은 토쿄 코엔지의 상점가에 거점을 두고, 데모도 그 곳에서 시작했다.
이 책은 그 속편이면서, 방법이 더욱 더 다채롭게 되었다고 쓰여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거의 비슷한 내용이 적혀있다. 하지만, 분명히 다른 점이 한가지 있다. 대안적인 공간을 고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실제로 다음과 같은 변화가 있었다. 전작이 바로 한국과 대만에서 출판되어, 각지에서 "가난뱅이의 역습", "멍청이의 반란"을 만들어냈다. 거기에, 그들이 서로 연결되었다. 아시아 이외의 멍청이들도 참가하게 되었으며, 또한 독자적인 여권이나 화폐도 만들 정도가 되었다.
이와 같이 변화가 생겨난 것은, 세계 각지에서 신자유주의 경제가 진행되어, 어디든지 계급 격차가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배타적인 내셔널리즘을 가져온다. 이런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는, 멍청이들의 유쾌한 연대가 필요하다. 그 한가지 예가 여기에 있다.
평: 카라타니 코진(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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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界マヌケ反乱の手引書 ふざけた場所の作り方』
<세계 멍청이 반란의 길잡이: 노닥거리기 위한 장소를 만드는 방법> 마츠모토 하지메 저서, 치쿠마쇼보 (筑摩書房), 1,404엔
*
마츠모토 하지메. 1974년 출생. "세계 마누케 혁명"을 목표로 하는 재활용품 가게 '아마추어의 반란 5호점'의 점주. 저서로는 <가난뱅이의 역습>, 공동 저서로 <아마추어의 반란>, <안녕, 하류사회>, <탈원전과 데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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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토쿄에서 마츠모토 하지메 씨와 "아마추어의 반란", 그리고 토쿄 내의 아나키스트 공간 및 대안적 공간에서 주최한 <NO LIMIT 토쿄자치구>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이 때 친분이 있는 마츠모토 씨를 만나 책 얘기를 했는데, 이미 한국 쪽에 번역이 될 듯 하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
이미 끝난 행사이긴 하지만, 토쿄자치구에 대해서는 이 쪽을 참조하시면 좋습니다. http://nolimit.tokyonantoka.xyz/
http://www.magazine9.jp/article/amamiya/30216/ <프레카리아트> 라는 책의 작가인 아마미야 카린(雨宮処凛) 씨가 <매거진 9>에 행사에 대한 칼럼을 투고 했습니다. 조만간 번역할 예정입니다. (사진에 보시면 제가 나왔습니다!)
마츠모토 본인에게 겸사겸사 책을 사서 사인을 부탁했습니다. "서울의 큰 바보가 토쿄자치구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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