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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나는 남을 잘 의식하는 편이다. 남의 칭찬에, 남의 나에 대한 첫 인상에, 남이 나에게 가진 감정이 호감인지 불쾌함인지. 신경 안 쓰고 살 수가 없겠지 싶은 얘기들을 많이 하지만, 나는 신경쓰지 않는 척 하면서도 남들의 평판이나 시선을 두려워하는 지독한 버릇이 있다.
곰곰이 생각하면 겁이 많은 성격이 한몫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뒤에서 나를 험담하거나, 나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퍼지거나. 그리고 남에게 나름대로 꾸며낸 나를 잘 보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이런 생각들을 다시금 하게 되면, 나 자신이 정말이지 너무한 인간이라는 생각이 드는 때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살아도 좋은 것일까.
성서에는 "인간이 부끄러워함을 알게 되어 옷을 입은 것"이라는, 지금의 기준으로는 그 말 자체로는 그냥 말이 안 되는 문장이 나온다. 이건 아마도 "결백하지 못 한 사람들은 더욱 더 자신의 가면을 만드는 것에 열중한다"라는 나에게 크나큰 가르침을 주려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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