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센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신념이 강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요즘 벌어지는 서울인권헌장을 둘러싼 많은 일들을 보며 다시금 드는 생각이다.끝내는 서울시장은 남들을 인정하지 않는 이들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동성애자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하고 말았다. 시민위원회를 구성하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나온 시민들의 인권헌장이, 그야말로 종잇조각이 되어버린 것이다.작년인가 올해 초 언제인지 기억은 나지도 않지만, 서울학생인권조례를 수정하려는 문용린 당시 교육감의 시도로 공청회가 열렸었다. 나도 그 자리에 갔었고, 아수나로 등등 몇몇 청소년 인권 단체, 성소수자 관련 단체에서도 공청회에 참여했다. 아주 개판이고 불편한 자리였다. 교수라는 사람이 나타나 애국가를 제창하지 않는다며 설쳐댔고, 끝내 그 교수..
게임을 하다가 문득 트위터 타임라인을 보았는데 아주 시끌시끌했다.정부가 그동안 해오던 5개년 개발계획인가 하는 "지역균형발전사업(도대체 어디가 지역균형인지는 잘 모르겠다. 농담 반 진담 반이다)"을 "제 2의 새마을 운동"이라 이름 붙이고 5년간 165조원을 푼다는 소식이었다. 비극이라고 할 만한 소식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보육예산 문제 등등에서 정부의 태도는 아주 마음에 안 들었고, 예산이 없어 빚을 져 복지를 해야한다는 정부의 주장과는 맞지 않는 정책 수립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일각에서는 냉정하게 한두발짝 물러서서 우선 시발점이 된 기사의 문제점(기자가 제목을 제 2의 새마을 운동이라고 선정했다던가)을 짚고, 좀 더 나아가서 그 균형정책이라는 것의 실체와 지역과 맞지 않는 정책이 ..
그저께 성당에 가는 길에 시청역 지하상가를 지나가며 찍었다. 어차피 아무도 쓰지 않는 땅이면 이것도 요즘 자주 나오는 뭐시기 쉐어링이나 저가 임대를 통해 무언가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제공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트위터에서 나름 떡밥이 되었던 것 중 하나가 모 재벌가 3세가 성수동에서 사회적 기업들에게 방을 저가로 빌려준다는 것이었나, 무상으로 빌려준다는 것 이었나 하는 얘기였던 것 같은데, 나는 그들의 행위가 어느정도의 위선이라고 생각하면서도(저런 사람들이 말하는 "사회적 기업"은 옛날의 벤처열풍을 생각나게 한다), 또 그 위선과 오만을 악랄하게 이용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충 짜깁기 한 절충안 처럼 보이겠지만, 어차피 놀게 될 공간이거나, 적어도 누구 하나가 그렇게 사용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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